2009년 8월 13일 목요일

해지는 연지

 

해지는 연지


봄의 연지는 기억에 없다.

한여름이면 여지없이 찾는 곳
빛이 좋은 날이라기보다는
더위에 지치기 쉬운 날이면
연지에는 웃음이 활짝 핀다.

어느 날 문득
색색이 화려한 단풍의 날을 지나
은행잎 다 떨어지는 길을 또 지나고
억새잎 날려간 들판을 뒤로하면
연지에는 해가 진다.

웃음을 추억하지 않는다
떨리는 물결이 그리는 한 줄 기억이
고개 숙인 미련처럼
물결에 얼어 버린다.

댓글 1개:

  1. 붉은 태양이

    떠 있을때만

    열정에 차올랐다

    해가 지고

    바람이 불고

    안개가 가득할 때엔

    벌써 기억저편으로

    사라지고 말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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