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 12일 수요일

보리밭에서

 

 

흔한 사진, 뻔한 사진

 


사물은 자연스러운 모습
그대로 보여질 때가
가장 아름다울 것이다.
그대로 본다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지만
자연스러움을 더 자연스럽게
앵글에 담는 일은
결코 만만한 일은 아니다.

 

편안한 느낌이 좋다.
작품에서 자기를 내세우는 것은
주제 하나면 충분하다.
푸른 하늘이나 두둥실 떠다니는 흰 구름은
주제를 약화 시킬 뿐
도움이 되질 않는다.

 

내 작품에는
흰 하늘의 사진이 많은 것은
당연히 그렇다는 관념이 싫기도 하지만
역광의 카메라 워크가 많아서이기도 하다
또 다른 이유는
백치미 같은 단순함의 추구에 있다
하늘 마저 지워 버리는

 

사진인들 중에는
하늘이 푸르고 구름이 있어야
좋은 사진이 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뻔한 사진을 찍을 생각이라면
이해가 가는 부분이다.

 

푸른 하늘이 주제와 어울릴 것인가를
고심하지 않고 하는 작품 구성은
흔한 사진, 당연한 사진
뻔한 사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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