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 1. 1 홍주암에서.
홍주암
사진 촬영 다니면서
여기에 다시 오리라 생각하는 곳은 없다.
장소가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미련이 남지 않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어쩌면 허락된 환경에서 최선의 작품을
만들면 된다는 생각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다시 찾지 않는 것도 아니다.
수없이 오가면서도
다시 오리라 생각은 하지 않는다.
상상으로도
좋은 계절에 잘 어울리는 풍경은
미소를 머금게 되지만
그 계절에는 잊어버리고 찾지 않는다.
가끔은 작품과는 상관없이
마음에 자리 잡는 곳이 있다.
사진적인 시각이나 예술적인 감성으로
사물을 바라다 보지않는
특별난 장소가 아닌데도
사랑하는 사람과의 추억 때문에
어떤 의미로 마음에 남는 것도 아닌데
그저 이유없이 좋은 곳이 있다.
겨울 바다처럼
어떤 설명할 수 없는 매력
그렇다고 뭐 특별히 이래서 좋다라고
말할 수 없는 곳
홍주암
이유없이 마음에 있는 곳
의미 없는 시간을 보상이라도 해야만 하는 것처럼
특별난 의미를 부여해야만 하는 것처럼
다시 오리라는 생각으로 뒤돌아 보았던 그곳에
무자년 1일에 우연처럼 들리게 되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소중한 추억 하나
마음 깊은 곳에 의미로 담고
고이 고운 사랑 하나
천년의 미소로 영원히 남아있을
홍주암
댓글 없음:
댓글 쓰기